존 아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은 부족장들과 시장 등 이라크 지도자들에게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강경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 있는 라미디시(市)에서 "우리는능력과 장비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8일 열린 이 회의에 참석했던 타하베다위 팔루자 시장이 전했다. 이날 경고는 최근 몇주간 미군 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 온 이라크 저항세력을거칠게 다루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군은 10월말 시작된 금식성월인 라마단기간 중 이들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춰왔었다. 실제로 아비자이드 사령관의 경고후 몇시간 뒤 제 82공수사단 소속 미군 3명이매복공격으로 부상하자 미군 전투기들이 팔루자 지역에 225㎏(500파운드)짜리 폭탄3발을 투하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인 파크흐리 파야드는 "보복공격은 단지 미군에 대한 우리의 반항심과 증오만 키울 뿐"이라며 "그들(미군)이 우리를 겁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 생각한 것으로 갈수록 미군들에 대한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미군은 저항세력들이 9일 밤 공격을 재개, 바그다드 북쪽 60㎞지점에있는 이스칸다리야 인근을 지나던 헌병대 차량행렬에 대한 휴대용 로켓공격을 감행해 제 18 헌병 여단소속 미군 한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들어 사망한 이라크 주둔 미군은 37명으로 늘어났으며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이 주요 전투가 종식됐다고 선언한 지난 5월1일 이후 사망자로는 151명째이다. 한편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지역인 사드르시(市)에서 미국이 지명한 시의회 의장인 무하나드 알-카디가 시청사를 경비하던 미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직후 미군과 이라크인들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알-카디 의장이 교전수칙에 따라 규정을 시행하려던 시청사 경비장교의 지시를 거부한 뒤 이 곳을 경비중이던 미군과 논쟁을 벌이던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사건 직후 미군 위생병이 그를 군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고 미군은 밝혔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알-카디 의장은 미국인과 이 지역 주민들간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이었다. 또 모술에서는 북부 석유회사 유통담당인 모하메드 아흐메드 지바리가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지바리의 가족들은 그가 미국에 협력한다는 이유로 테러범들에게 살해된 것으로 추측했다. (팔루자 A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