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든 지난달 금강산을 다녀간 관광객수가 최근 3년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0월 한달동안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육로 1만1천435명, 해로 6천851명 등 총 1만8천286명으로 지난 2000년 10월(2만8천11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월별 통계로 관광객 1만명을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11월에도 예약이 마감된 가운데 1만명 이상이 금강산을 찾을 예정이며 예년의 경우 관광객이 감소했던 12월 예약도 벌써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육로관광이 재개되면서 경비가 저렴해진데다 정몽헌 회장 사망이후 대학생을 중심으로 금강산 보기 운동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돔 형태의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대학생 단체관광 가격이 2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관광객 증가가 상당 부분 관광 경비 인하에 따른 것이어서 흑자로 돌아서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단풍이 물드는 10월은 금강산관광의 최성수기로 관광객이 많이 몰렸지만 날씨가 추워지는 내년 1, 2월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5만4천547명이며 98년 11월 관광개시 이래로는 57만817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