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에너지원 소비 급속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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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에너지원(源) 소비가 석유와 석탄 중심에서 가스와 전력 중심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제8차 에너지총조사결과에 따르면 에너지원 소비비중은 석유가 98년 65.8%에서 2001년 62.2%로,석탄이 12.4%에서 11.6%로 낮아진데 반해 전력과 가스는 같은 기간 12.9%,7%에서 14.9%,8.8%로 각각 확대됐다.
98∼2001년 에너지원별 연평균 소비 증가율도 가격상승과 환경규제로 석탄,석유가 2.1%,2.5%에 그친 반면 가스 12.5%,전력 9.4%,열 20.8% 등은 상승폭이 컸다.
2001년 에너지 소비량은 1억4천3백19만4천TOE(석유환산t)로 98년 7차 조사때(1억2천5백56만9천TOE)보다 1천8백만TOE 가량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2∼95년 8.9%,95∼98년 2.9%,98∼2001년 4.5%로 나타나 에너지 소비가 90년대 초반 고성장을 기반으로 한 가파른 상승세에서 외환위기때의 둔화세를 거쳐 점차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의 경우 화학,비금속광물 등 에너지 다소비업종의 비중(98년 63.6%→2001년 61.6%)이 낮아지고 컴퓨터 반도체 등 에너지 저소비형 업종의 부가가치 비중(20.9%→31.1%)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 에너지원 단위(부가가치 1백만원 생산당 에너지 소비량)는 0.45TOE로 98년 0.60TOE보다 개선됐다.
수송부문은 경제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자가용 승용차 이용이 늘어나 7.2%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가정부문 에너지 소비는 98년 대비 연평균 4% 늘었는데 전력 가스 등 네트워크에 의한 에너지 공급 비중(57.9%)이 절반을 넘어선 것과 달리 석유난방은 98년 54.1%에서 2001년 43.5%로 10.6%포인트 하락했다.
상업공공부문은 98년 대비 증가율이 연평균 10.3%로 나타났고 사회 전반에 걸친 정보화 확대로 관련 시설의 보급이 늘면서 전력소비 의존도가 55.8%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3천여 사업체와 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8월부터 12월까지 표본조사방법에 의해 이뤄졌다.
김진오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사결과로 볼 때 앞으로 에너지원 소비 변화에 따른 적정한 공급체제 구축과 경차 혜택의 소형차 확대,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생산유도,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차별적인 에너지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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