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12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고건 국무총리,윤진식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및 에너지 업계 주요 인사와 에너지 절약 유공자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회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서는 산업,가정,교육 부문의 주요 에너지 절약 우수 사례 발표에 이어 에너지 절약에 이바지한 기업 및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고 총리는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곧 다가올 세계 기후변화협약으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절약에 관한 시설투자 재원과 금리인하,세제 및 기술 지원 등의 정부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기업 및 에너지 관련 기관 관계자 10명에게 훈·포장이 수여됐다. 최대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에너지 절약형 공정개발에 앞장서 온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에게 돌아갔다. 서 대표는 고효율 설비투자,대산 공장 내 자체 대단위 열병합 발전소 운영 등 전사적(全社的)인 에너지 이용 효율향상을 통해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권기창 삼성SDI 상무가 수상했다. 권 상무는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활동에 앞장서며 공정개선,저효율 설비 구조개선에 힘써왔다. 철탑산업훈장은 이화흔 LG실트론 상무가 차지했다. 이 상무는 에너지절약형 전기로를 개발해 에너지소비효율을 17% 이상 개선시키고 에너지 저소비형 공정개발과 고효율 설비 도입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실천해왔다. 석탑산업훈장은 전영우 에너지관리공단 본부장과 정수봉 63시티 대표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차연경 LG화학 여수VCM공장 공장장,김성근 한국지열에너지씨스템 대표,이충희 동양제철화학 광양공장 상무,김명박 애경유화 상무,문종철 뉴그린테크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또 삼성석유화학,한국지역난방공사 등 28개 기업과 개인이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메트로신문,한국은행 등 기업과 에너지 관계자 1백30명도 에너지 절약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자 중에는 에너지 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정을 개선하거나 신기술을 도입한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에너지 절약운동과 제도개선에 이바지한 공무원 사회단체 교사 등도 포함됐다.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는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과 소비절약 의식을 고취시키고 유공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75년 처음 개최된 뒤 '에너지 절약의 달'인 매년 11월 열리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