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스키세상] 불밝힌 '雪國'서 슬로프가 부른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영동고속도로 주변은 한국 겨울스포츠의 메카다.
특히 용평리조트 성우리조트 보광피닉스파크 등이 몰려 있는 평창지역은 국내 최고의 '설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 밖의 지역으로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의 대명비발디파크나 지난해 가장 많은 스키애호가가 찾은 남부지방의 무주리조트 등이 올 겨울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스키장들을 살펴본다.
△ 현대성우리조트 =총 20면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새벽스키를 폐지하면서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아침 7시30분부터 슬로프를 연다.
리프트의 경우 오전권으론 5시간, 주간권으론 9시간 동안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심야스키도 즐길 수 있다.
12월20일부터 2004년 2월8일까지는 매일 밤 심야스키를 새벽 0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외에는 금ㆍ토요일과 공휴일 전날 밤에만 심야스키 코스를 개방한다.
또 심야스키족을 위해 대인 2만원, 소인 1만7천원에 심야사우나 1박과 멀티스낵 조식을 제공하는 심야사우나 패키지를 판매한다.
새로운 코스로는 상급자용 모글코스를 조성했고 브라보코스를 보더들을 위한 코스로 개조했다.
브라보코스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더스 라운지와 함께 점프대와 레일, 미니 하프파이프, 피라미드 등이 포함된 파크가 들어선다.
또 보드 마니아를 위해서는 알파 1코스(초보자용)와 에코 1코스(레이싱용)를 전용코스로 마련했다.
△ 용평리조트 =이번 시즌 골드 슬로프 중앙 계곡에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야간에도 운영할 계획이다.
초보자용 옐로 슬로프에는 리프트를 4인승으로 교체, 탑승대기시간을 대폭 줄였다.
또 뉴옐로 리프트 우측면에는 2백m의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해 눈썰매와 스키ㆍ보드 강습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제설 능력을 1백50% 이상 확충함으로써 평소 한달 이상 늦어지던 레인보우 코스도 핑크와 거의 같은 시기에 문을 연다.
연결 슬로프와 리프트하차장도 확장된다.
옐로 슬로프에서 그린 존으로 이동하는 연결구간과 레드 차도의 전구간을 넓혔다.
이밖에 레드슬로프 하단부에 신규 주차장이 조성되며 드래곤프라자 주차장에 1백여대를 추가로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 휘닉스파크 =더 많은 스키어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정비를 했다.
특히 초보자 전용 슬로프를 신설 또는 확장하고 국내 스키 중 최초로 스키 강습자들에 대해 안전헬멧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초보자들을 위한 신규 슬로프 '도브2'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신개념 슬로프 '조이'를 새로 연다.
단체 강습생들을 위해 유스호스텔 우측에 폭 1백m, 길이 2백m의 강습 전용 슬로프와 컨베이어 벨트를 새로 설치했다.
도브∼펭귄 사이의 강습장은 폭 2백m, 길이 2백m로 대폭 확장, 스키베이스의 혼잡함을 줄였다.
대표적 중급자 슬로프인 '호크1'의 리프트는 기존 4인용에서 초고속 6인용으로 교체해 수송능력을 두배 이상 높였다.
△ 양지리조트 =양지리조트는 영동고속도로 용인IC∼마성터널 구간이 3차선으로 확장됨에 따라 평일 퇴근 후 스키를 즐기는 야간스키어들이 교통정체없이 통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 셔틀버스를 서울의 주요 지하철역과 경인지역 교통요지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비 보관시설도 확충, 가벼운 차림으로 스키장을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제설기 5대를 새로 도입해 예년보다 스키장을 일찍 열고 설질도 높일 방침이다.
보더들을 위해 전용 파크도 만들었다.
△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월드 =비발디파크는 새벽 5시까지 즐길 수 있는 '밤샘 스키'를 도입한 이래 '24시간 잠들지 않는 스키장'으로 이름을 얻고 있다.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이 스키장은 국내 스키리조트중 최대 규모인 1천2백78실의 콘도 객실을 갖췄다.
비발디파크는 올 시즌 그린 슬로프에 익스트림 파크를 조성한다.
빅에어 점프대와 쿼터 파이프를 확장하고 레일 슬라이드와 런치 박스, 바우어 박스 등 보더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만들었다.
루트도 개선했다.
상급자용 옐로 슬로프와 중급자용 그린 슬로프를 연결, 정상에서부터 취향에 맞는 슬로프를 골라 내려올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린 슬로프에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포마사의 8인승 리프트를 설치해 탑승 대기시간을 단축했고 초급 리프트 역시 고속리프트로 교체했다.
외국인 강사팀도 운영, 스키와 함께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 강촌리조트 =강촌리조트 스키장은 올 시즌 주니어요금제를 도입한다.
중ㆍ고생들이 성인의 90%에 달하는 요금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구분한 것.
또 리프트 요금도 전 시즌 대비 5%만을 인상했다.
스키장 개장시간은 주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1시간 연장했다.
강촌스키학교는 무료로 강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올해는 이를 더욱 강화해 강습생수를 팀당 10명으로 한정했다.
대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보드 고객의 무료강습에 대비, 동시에 7팀까지 강습받을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 데몬스트레이터를 채용해 실기 및 이론교육을 직접 담당케 할 예정이다.
△ 무주리조트 =덕유산국립공원에 위치한 무주리조트는 올 시즌 초반부에 '만선' 베이스와 '설천' 베이스를 동시에 개장, 실제로 두 개의 스키장을 여는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설천과 만선을 이어주는 '쌍쌍 리프트'도 2인승에서 자동식 6인승 고속 리프트로 바꿨다.
이에 따라 설천과 만선간 이동이 자유로워져 리프트 대기 라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트 운행시간도 늘렸다.
오전 시작 시간을 전년에 비해 30분씩 앞당겨 월~토요일은 오전 8시30분에, 일요일과 공휴일은 7시30분에 문을 연다.
스키하우스와 유아방을 확장하고 보드착용의자를 설치했다.
야외에 바인딩 조절대도 만들었다.
12월과 2월중 무주를 찾는 여성고객에게는 리프트나 스키학교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시즌 이벤트로는 중국 얼음조각가들을 대거 초빙해 '하얼빈 빙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서울스키리조트 =서울에서 15km 떨어져 있는 아담한 스키장이다.
당일 스키코스로 적합하다.
슬로프는 4면, 리프트는 4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긴 코스는 1km 길이의 에메랄드코스.
7인실 원룸 타입 30실, 10인실 2룸 타입 36실 등 66실의 객실이 있다.
올 시즌을 맞아 시설을 대폭 개보수했다.
슬로프 배수로공사도 마쳤다.
최근 제설기 5대를 도입하는 등 좋은 설질 유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스키 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조정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