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헌씨의 창업과정은 창업준비기-백수시기-창업실행기-개점기 등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창업준비기에는 1년이 소요됐다. 지난해 4월께 마음을 다잡고 올 3월 정식으로 사표를 내기까지 1년간이다. 맨 처음 착수한 일이 비전을 설정하는 일. '돈을 얼마 벌든지에 관계없이 내 사업을 일궈 스스로 만족한다'는 비전이다. 다음은 스와트(SWOT)분석. 자신의 장단점과 적성을 정확히 파악하자는 취지에서였다. 이를통해 사업기획과 영업은 자신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한 것도 이 무렵. "영업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외모나 분위기가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곧바로 헬스클럽에 나가 1년간 10㎏을 줄였습니다." 본격적인 창업시장 조사에 들어가기전 가족들의 지지부터 이끌어냈다. 부인이 흔쾌히 동의한 것이 그에게는 가장 큰 지원군을 얻은 셈이 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창업박람회와 창업시장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1차 사업계획서를 만든뒤 지난 3월 샐러리맨 생활을 끝냈다. 4개월간의 백수시기는 심리적 위축을 이겨내는게 큰 과제였다. 온갖 사회교육기관을 모조리 섭렵하면서 무역,세무,창업실무 등을 배운 것도 이 시기. 퇴사 이전 세운 사업계획서를 보완하면서 구체적인 업종선택에 들어갔다. 결론은 어렵지않게 나왔다. 잉크충전방. 창업자금과 적성,경력,주변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였다. 다음은 창업실행단계. 프랜차이즈 본사 선택이 관건이었다. 현재 장사를 하고 있는 가맹점주 20여명을 일일이 만나 속 시원히 얘기를 다 들어봤다. 7월말 본사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점포를 고를때도 여러 곳의 도움을 받았다. 1차로 서울산업지원센터에 의뢰,상권분석과 입지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뒤 프랜차이즈 본사 전문인력이 최종 확정해줬다. 이후 8월말 정식 개점까지 인테리어공사,기술교육,상품진열,사업자등록 등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창업에서 제일 중요한건 자신감 같아요.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이나 마인드 컨트롤 같은 무형의 자산 말입니다.업종이나 상권이 성공을 보장해주는게 아니란걸 창업과정에서 절실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