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단체장 물밑 선거전 .. 내년초까지 일제히 임기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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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 한국프로골프협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등 4개 골프 관련단체장(長)들의 임기가 올해말이나 내년초 일제히 만료된다.
이들 중에는 임기만료와 함께 물러날 뜻을 밝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임을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회장이 돼 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서서히 떠오르고 있다.
아마추어 골프를 관장하는 대한골프협회의 방우영 회장은 임기가 만료되는 올해말 퇴임을 공언해 왔다.
방 회장은 회장임기를 두 번 채우며 8년간 재임했기 때문에 주위에서도 그의 퇴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그 후임에는 협회 수석부회장이자 SBS와 태영CC의 대주주인 윤세영씨가 거론되고 있다.
새 회장이 취임하면 상근부회장이나 각 분과위원장직 등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 단체중에서 골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은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김승학)다.
협회가 최근 공금유용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 12월10일 제11대 회장을 뽑기 때문이다.
현재 회원들의 의견은 협회의 숙원사업인 자체골프장(웅포골프장)을 원만히 건설하고 그나마 올해 수준의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현 회장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측과 회장교체로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측이 맞서있다.
협회 내부에서는 선세호 최금천 최윤수 프로 등이 회장후보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얼마 전 분당에 '한국골프회관'을 완공한 한국골프장경영협회도 내년 3월 현 한달삼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한 회장은 한 번의 연임을 포함,6년째 협회를 이끌고 있다.
골프장경영협회 역시 현 회장 지지세력이 있는가 하면 새 회장 선출론도 만만치 않다.
회관을 완공하고 협회의 부채를 갚은 공로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측에선 한 회장의 3연임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새 회장후보로 거론되는 우기정 대구CC회장측에선 '한 회장 취임 당시 차기회장에 대한 묵시적 동의가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물갈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두 사람의 2파전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중앙·IMG내셔널·리츠칼튼CC의 대주주인 이중명씨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현 조동만 회장의 유임이 확실시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