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국제이동통신전시회인 'PT/와이어리스& 네트웍스 콤 차이나 2003 전시회'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됐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중국이 3세대(3G)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관련 서비스와 시스템 및 단말기를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들 3개업체의 부스엔 왕쉬둥 중국 신식산업부 장관 등 정부와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관람객이 줄지어 몰려들어 한국 이동통신산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 참여업체들은 중국이 3세대 이통서비스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용화된 서비스와 시스템,단말기를 선보여 예비 수주전을 벌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등 기존의 국제 정보통신 전시회에선 3세대 통신의 개념소개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노키아 모토로라 노텔 알카텔 등 세계유수의 장비 단말기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들 업체의 참가로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규모와 예상관람객 숫자(30만명)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전시회로 부상해 중국의 거대한 구매력을 실감케 했다. ○…해외 이동통신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에서 유비쿼터스를 주제로 3세대멀티미디어 무선인터넷서비스인 준과 위성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모바일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SK텔레콤과 차이나 유니콤의 합작법인이 서비스할 예정인 무선인터넷 포털브랜드인 'U족부락' 시연엔 현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 서비스는 올 연말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W-CDMA시스템을 구축해 시연했으며 LG전자는 3G관련 단말기와 중국 시장을 겨냥한 1시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캠코더폰을 소개했다. 베이징=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