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社들 진입장벽 높이기 ‥ "신설업체 가입비 14배로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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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공제회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손해보험회사들이 '진입장벽 높이기'에 나섰다.
이들은 신설업체들의 보험개발원 및 자동차기술연구소 가입비를 현재의 14배로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어 신설업체들과 마찰이 예상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최근 손보협회 주재로 기획담당 임원 모임을 갖고 보험개발원 가입비를 현실화하는 방안에 관해 논의한데 이어 이날 손보사 집중DB(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자산가치 평가기준을 마련해줄 것을 개발원측에 공식 요청키로 결정했다.
손보사들은 "기존업체들이 10여년에 걸쳐 개발원에 집적해 놓은 자동차보험의 계약정보와 사고정보를 사용하는데 대해 명확한 사용료 기준이 없어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회사의 경우 개발원에 2억4천만원, 개발원 산하 자동차기술연구소에 3억원의 가입비만 내면 자동차보험 계약 및 사고관련 정보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이는 기존 업체들이 축적한 정보를 지나치게 헐값에 이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가 자체 분석한 결과 보험개발원 가입비는 46억6천만원, 기술연구소 가입비는 29억2천만원 정도로 인상하는게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