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험생들의 마지막 대입 기회인 2004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이 12일 확정,발표됐다. 1백99개 4년제 대학은 다음달 10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정시전형을 통해 전체 모집예정 인원의 64.2%인 25만4천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발표가 다음달 2일임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미리 짜두는게 바람직하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대학마다 입시제도가 제각각이고 복잡한 만큼 희망대학의 입시요강이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각 전형요소별 유·불리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남아있는 논술고사나 면접·구술고사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시험 활용=서울대 고려대 숭실대 경주대 등 67개 대학은 수능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을 반영한다.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은 2곳,3개 영역은 34곳,4개 영역은 31곳이다. 수능 성적에 가중치를 두는 곳도 경북대 부산대 연세대 중앙대 등 48곳이나 된다. 이공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일부 제한하는 대학은 157곳으로 지난해보다 11곳 증가했다. 교차지원을 무조건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간 허용이 6개 대학,인문·자연·예체능계간 허용이 7개 대학이다. 의약계열의 경우 24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금지하며 25개 대학은 인문계와 자연계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 자연계에 가산점을 준다. 전 계열을 대상으로 무조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뿐이다. 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경희대와 서울대 등 18곳은 원점수를 활용하며 1백83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영산원불교대와 중앙승가대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생활기록부 활용=학생부 성적의 외형 반영비율은 36.3%,실질 반영비율은 8.2%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와 0.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교과목 반영 방법은 전 과목 반영이 서울시립대 공주교대 등 54곳이며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백5곳이다.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교과목 혼합반영은 12곳,학생선택 교과목 반영은 25곳이다. 건국대 서강대 한양대 등 88곳은 학업성취도인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며 부산대 서울대 등 1백4곳은 과목 또는 계열별 석차를 반영한다. ◆논술·면접=논술을 보는 대학은 고려대(서울캠퍼스) 연세대 가톨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5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반영비율은 11% 이상이 5곳,6∼10%가 7곳,5% 이하가 13곳 등이다. 면접·구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82개교로 지난해보다 24곳이나 늘었다. 반영비율별로는 16% 이상이 서울대 한국교원대 등 15곳,11∼15%가 성민대 장로회신대 2곳,6∼10%가 을지의대 광주교대 등 37곳,5% 이하가 성균관대 숙명여대 포천중문의대 공주교대 등 28곳이다. 정시모집 상세 내용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