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가 한국 교수로는 이례적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사에서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서울대 공대(학장 한민구)는 재료공학부 정관수 교수가 내년부터 2년간 GM연구소와 14만달러 규모의 연구과제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정 교수가 연구할 분야는 알루미늄을 이용해 자동차 차체를 만드는 것으로 알루미늄은 현재 차체로 쓰이고 있는 철판보다 가볍지만 성형 후 변형문제 때문에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 교수는 서울대 교수 재직 전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인 미국 알코아(ALCOA)사의 선임연구원으로 10년간 근무하면서 지난 95년 국제금속학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알루미늄 성형 관련 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정 교수의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과 일본 히다치사에서도 관심을 보여 GM연구소와 함께 4각 협력 산·학·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