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대표기업들의 주식 세일즈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12일 국내 증시의 저평가 국면을 지칭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기업설명회(IR)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우선 내년 상반기 중 2백50개 해외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설명회(가칭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17∼19일에는 홍콩과 뉴욕에서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 우량 6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삼성 테마 컨퍼런스 한국의 핵심주(Essence of Korea)'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삼성증권 황영기 사장(사진)은 "한국증시 저평가 현상은 기업지배구조 문제와 남북 대립 등에 기인하는 바도 있지만 기업들의 효과적인 해외 IR 전략 부재도 큰 원인"이라며 "최근 외국인 투자패턴이 자산 규모 20위권의 대형주 중심에서 우량 상장기업으로 다양화돼 해당 기업의 해외 IR 전략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