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상반기 금리 더 내려야"..UBS 앤더슨 아시아리서치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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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중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인하해야 한국경제에 도움이 된다."
UBS 이코노미스트(한국·대만 담당)인 던컨 울드리지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관심을 모으는 적정금리 수준 논란과 관련,금리인상 조치는 오히려 한국 경제에 독(毒)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에 집착하면서 금리 인상론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경기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을 더 걱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한 배경으로 우선 미국 일본 중국 경기가 1년내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인데다 국내의 가계부채 증가,고용회복 어려움 등을 꼽았다.
UBS 아시아담당 리서치 본부장인 조나단 앤더슨(사진)은 "3분기들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중국 일본 미국 경제는 내년 하반기들어 지금의 절반수준까지 꺾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한국의 수출과 국내 경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BS측은 "저금리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유발했다며 한국은행을 비난하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주택 공급이 적은데다 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대출자산내 가계비중을 높였기 때문에 금리를 올려도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부동산 가격 급등문제에 집착하는 정부 정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앤더슨 본부장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경기 회복과 노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올해 노사문제가 내년에도 되풀이될 경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외국 자금의 유입은 글로벌 시장의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한 점과 세계 경기 회복으로 수출 비중이 큰 아시아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국내 경기 안정과 노사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