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2차 6자(남북ㆍ미ㆍ중ㆍ일ㆍ러) 회담이 내달 10∼1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과 미국은 이미 이같은 일정에 기본적으로 합의했으며 중국 정부는 한국을 방문중인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부부장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서울발로 전했다. 교도통신도 러시아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6자회담 협상이 12월 중순 개최를 목표로 진행중이며 북한 역시 안전보장 관련 요구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를 수용할 태세가 돼 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은 "6자회담 개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관련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6자회담 대책 논의를 위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하며 한ㆍ미ㆍ일 3국간 협의가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10월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 북한과 6자회담을 계속해 나갈 것에 합의한 바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