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가 대선 후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이 전 장관이 처음이며,이 전 장관은 서울 구로을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내년 17대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지역구에는 열린우리당에서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출마를 준비중이어서 내년 총선에서 DJ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모두 지냈던 두 사람의 대결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전 장관은 "총체적 난국으로 불리는 지금 위기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국정을 책임진 정부에 있으나,한국사회 지도층의 무능과 무책임 또한 크다"면서 "새로운 정치가로서의 삶을 중산·서민층의 대변자인 민주당에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창열 전 경기지사와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이무영 전 경찰청장 등도 빠르면 14일 민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