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캠프 4명 소환조사 ‥ 검찰, 한나라당 계좌 전면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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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2일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과 김홍섭 전 선대위 재정국장, 이화영 전 업무조정국장 등 노무현 후보측 대선자금을 관리한 4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이상수 의원 등을 상대로 후원금 차명계좌 관리 배경 및 불법 대선자금 추가 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으며 대선 당시 노 후보측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중이다.
검찰은 또 전날 소환한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상대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 비서관에게서 받은 'SK 돈' 2억3천만원의 정확한 사용처 등을 조사한 뒤 밤 늦게 귀가시켰다.
또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이번주말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언제라고 특정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측 계좌 추적을 조만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5대 기업 가운데 LG 등 몇몇 기업이 부당내부 거래나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일부를 정치권에 대선자금으로 제공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광범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강유식 LG 부회장을 조사하는 한편 LG측이 지난 99년 LG화학(현 LGCI)이 보유한 LG석유화학 지분의 70%를 구본무 회장 일가에 싼값에 매각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봤다는 의혹과 관련된 기초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LG그룹 외에도 정순원 현대자동차 기획총괄본부장과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부사장)을 비롯한 한화 한진 금호 등 다른 대기업 재무관계자 등도 곧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