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졸레누보 950만병 공수작전 ‥ 전세기 11대 투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 화물전세기 11대가 투입돼 프랑스산 보졸레누보 9백50만여병을 국내와 일본으로 긴급 공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화물전세기 6편을 투입해 13일부터 사흘간 브뤼셀과 프랑크푸르트, 암스테르담 등지에서 프랑스산 햇와인(레드)인 '보졸레누보 2003 (Beaujolais Nouveau 2003)' 45만병을 한국과 일본으로 각각 운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나가 공수하는 보졸레누보는 무게만 6백30t에 이르며 항공기 대당 운송금액은 34만달러(한화 4억여원)에 달한다.
보통 화물의 보잉 747화물기 운임이 14만달러임을 감안하면 보졸레누보의 경우 20만달러가 더 비싼 효자 화물인 셈이다.
화물이 깨지기 쉬운 병이고 보졸레누보 맛을 유지하기 위해 온도조절 등 관리가 까다로워 비싼 운임이 매겨졌다고 항공사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도 13일부터 이틀간 화물전세기 5대를 투입, 브뤼셀에서 모두 50만병의 보졸레누보를 한국과 일본으로 공수한다.
보졸레누보는 프랑스 남부 보졸레 지역에서 생산된 햇와인으로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인 20일 밤 12시를 기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양 항공사측은 "보졸레누보는 신속한 추수와 발효과정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신선한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20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을 위해 보졸레누보의 햇와인 맛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