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에 공식 취임한다.
강 회장은 12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 경제계의 앞날과 재계 화합을 위해 회장대행을 맡아 달라는 회장단과 재계원로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회장대행직을 정식 수행키로 했다.
강 회장은 회장대행직 수행의사를 밝히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이왕 중책을 맡은 이상 전경련의 역사와 전통에 흠이 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달 30일 회장단 비공개 간담회에서 전경련 회장대행에 추대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이를 맡지 않겠다고 고사해 왔다.
전경련은 그동안 강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현명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였으며 이건희 삼성 회장 등도 강 회장에게 회장대행직 수락을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13일 전경련에 나와 직무인수 절차를 밟고 재계와 주요 기관에 신임 인사를 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강 회장은 내년 2월 총회 때까지 회장대행직을 맡게 된다.
강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아제약 라미화장품 동아식품 등의 사장을 지냈으며 지난 81년부터 지금까지 20여년 동안 동아제약 회장을 맡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