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2일 이라크 나시리야 주둔 이탈리아 경찰관서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주둔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몇 시간뒤 "우리의 결의는 이라크의민주화 지원을 위해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 군인들과 같다"면서 "어떠한위협도 안전과 자유속에서 이 나라의 (전후) 복구와 정부 구성을 지원하려는 우리의희망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중인 이탈리아 경찰관서앞에서 트럭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이탈리아 군경 14명 및 이라크인 8명 등 최소한 20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이탈리아가 지난 6월 이라크내 미국주도 연합군 소속으로 병력을 파견한 이후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라크 다수파인 시아파 밀집지역으로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것으로 알려진 남부 지역에서 외국군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로마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