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場채권 600兆원 넘었다 ‥ 주식 시가총액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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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채권 규모가 6백조원을 넘었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 시가총액의 1.8배에 달하는 것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와 금융채가 재정자금 확보, 금융 구조조정 등의 수요로 급증한 반면 회사채는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12일 현재 상장 채권 규모는 모두 6백조5천억원(액면가 기준)에 달했다.
지난 2001년 말(5백4조5천억원) 이후 23개월만에 1백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상장주식 전체 시가총액(12일 현재 3백40조원)의 1.77배, 올해 GDP(국내총생산) 예상치의 1.1배를 웃도는 것이다.
상장 채권규모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국채와 금융채발행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재정자금 확보 등을 위해 발행되는 국채는 최근 2년간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금융채도 올들어 카드채가 크게 불어난데 힘입어 최근 2년간 66.7% 늘어났다.
반면 회사채는 최근 2년간 4.8% 감소했으며 올 들어서만 7조원어치 줄어들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시설투자 부진과 SK글로벌(현재 SK네트웍스) 분식사태, 카드채 위기 등으로 회사채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 무보증채 가운데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AAA 회사채가 전체의 47%에 달하는 등 투자적격 등급(BBB 이상)의 비중이 88.5%를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1년 이상∼5년 미만이 54.5%, 5년 이상∼10년 미만이 43.1%를 차지했으며 1년 미만은 2.4%에 불과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