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는 등 이들 기업의 실적 호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4천3백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1%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1.9% 증가한 3조7천7백51억원,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46.6%와 37.3% 증가한 4천4백28억원과 6천1백66억원에 달했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까지 1조2천9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4천1백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19.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현대차 3인방'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2조1천4백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6% 증가한 30조3천9백12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2.6%와 16.0% 늘어난 2조3천6백31억원과 2조8천9백23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레저용차량(RV) 및 중대형차량의 매출 증대와 수출 호조에 따른 애프터서비스 부품사업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1백35.1%였던 부채비율도 1백11.2%로 낮췄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UBS증권은 "국내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경우 현대차 3인방의 실적 호조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5만5천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서도 긍정적 분석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