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강도높은 대규모 외자 유치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LG카드는 내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현재 발행주식의 30%까지만 제3자 주식배정이 가능토록 한 정관을 발행주식의 2백%까지 3자배정을 할 수 있도록 고치기로 했다. 발행주식 한도도 2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LG카드 관계자는 "발행주식의 2백%까지 제3자 배정을 하도록 정관을 개정해 지분을 대규모로 넘기는 것이 수월하도록 했다"며 "이는 외자유치를 위해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론적으로 3자 배정한 물량을 모두 사들일 경우 LG카드 전체지분의 66.7%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LG카드 경영권을 인수할 후보로는 미국계 GE캐피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스탠더드차터드와 HSBC,미국계 캐피털그룹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LG카드의 지분은 현재 LG그룹 특수관계인이 27.1%,미국계 캐피털 그룹이 11.1%를 차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LG카드의 외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카드대란설 우려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