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액의 최대 50%까지 재정지원을 해 줄 계획입니다." 프랑스 경제재정산업부의 마르크 에루벨 멀티미디어 국장은 13일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과 온라인 게임 등에서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IT 기업들은 프랑스에서도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 투자를 권했다. 14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리는 '2003 프랑스 모바일 멀티미디어 전략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중인 에루벨 국장은 "프랑스 정부는 기술력 있는 한국 IT기업 투자유치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현지인을 1명 고용할 때마다 연간 1만1천유로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한국과 같은 IT강국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콘텐츠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비벤디유니버설 UB소프트 등이 모두 프랑스 기업들"이라며 "한국의 모바일 게임 업체들은 독립적인 스튜디오 형식으로 이들 기업과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루벨 국장은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노사관계 불안 등으로 외국인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프랑스는 여전히 한국 경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