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 시영, 둔촌 주공, 개포 주공 저층, 고덕 주공아파트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4개 저층 단지의 집값이 고점 대비 30% 안팎 폭락했다. 이들 단지는 청담ㆍ도곡, 잠실, 반포 등 저밀도지구의 뒤를 이어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을 선도했던 곳들이다. 이들 단지는 정부의 규제로 재건축을 기약할 수 없게 된 데다 조합원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장치 마련 등 2차 충격파까지 예고돼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3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 주공 저층 단지 아파트값은 10월 고점 대비 최고 31%까지 떨어졌다. 개포 주공 1단지 13평형은 10월 중순(5억8천만원) 대비 31%나 급락한 4억원짜리 매물이 등장했다. 이 단지 17평형은 같은 기간 8억4천만원에서 6억7천만원으로 20%가량 곤두박질쳤다.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 1차 13평형은 최고 3억7천5백만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30%나 떨어진 2억6천만원에 매물이 나와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강동구 둔촌 주공 16평형도 4억6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으로 23% 하락했고, 18평형은 5억2천만원에서 3억8천만원으로 25%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 주공 3단지 16평형은 4억5천만원에서 3억1천만원으로 31% 급락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