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경제 '정상궤도' 진입 ‥ 3분기 GDP 0.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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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3분기(7~9월) GDP(국내총생산) 실질성장률이 전기 대비 0.6%, 연율로는 2.2%에 달했다고 내각부가 14일 발표했다.
경제 성장률이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0.3%) 보다 높게 나오자, 엔화가치는 다시 달러당 1백7엔대로 급등했다.
3분기 실질성장률은 전분기(0.9%, 연율 3.9%)보다 소폭 둔화된 것이나 지난 2001년 말 이후 7분기 연속 플러스를 지속, 일본 경제가 성장 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특히 냉해로 민간 소비가 위축되고 농산물 작황이 타격을 입은 기간에도 플러스 성장을 지속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은 일본경제가 정상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물가 동향을 종합적으로 표시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비 2.7% 하락하며 5년6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달려 디플레이션 불안이 아직 뿌리 깊게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3분기 실적을 내용별로 보면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 최종 소비지출이 전기대비 0.04% 늘어났다.
소비지출이 플러스를 유지한 것은 디지털 카메라 고기능 휴대전화 등 최신 정보기기 수요가 급증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기업수익 호전을 배경으로 2.8%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가 급등, 한때 전일대비 0.3% 올라 달러당 1백8엔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백8엔선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설이 흘러나왔지만, 일본경제 회복과 중동정세 악화에 따른 '달러화 매각, 엔화 매입' 움직임으로 엔화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