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LG 자회사편입을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LG생명과학 주가는 전날보다 12.46% 오른 3만8천3백50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주회사인 ㈜LG로의 자회사 편입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LG는 LG생명과학의 지분 30%에 해당하는 4백26만주를 장내매수, 자회사로 두기로 결의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LG의 지분인수는 LG생명과학에 긍정적"이라며 "여러 개인 대주주보다는 ㈜LG라는 지주회사의 틀에 포함될 경우 장기 전략의 구사가 더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LG가 하나로통신 지분철수 등을 통해 통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대신 바이오에 대한 투자여력이 커졌다"며 "이는 연구개발에 주력해야 할 LG생명과학의 입장에선 상당한 호재"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악화에 대해선 "예견됐던 결과"라며 신약 팩티브와 개발과제의 잠재가치를 보면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은 "단기실적 악화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오는 2005년 출시예정인 서방출형 인간성장호르몬과 B형 간염치료제와 같은 유망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다만 팩티브 매각 지연으로 매출 규모와 로열티 비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 적정주가는 6만5천원에서 4만9천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