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교육도 중국서 하는게 싸다 ‥ 이랜드, 해외시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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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하고 신입사원들에게 거대시장 중국도 체험시키고.'
패션ㆍ유통전문기업인 이랜드는 하반기 공채한 신입사원 연수를 다음달 16일부터 한 달간 중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신입사원들은 2주간 중국의 명문 베이징 대학과 상하이 푸단대 기숙사에서 머무르며 두 대학 교수들의 강의를 듣는다.
그뒤 신입사원들은 조별로 나뉘어우한 광저우 선전 등 3개 도시로 '자유탐험' 배낭여행을 떠난다.
이 기간에는 중국 마케팅 전략, 경쟁사 비교 등 회사가 부여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혹시 딴 길로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랜드 현지 매장에 가서 반드시 확인 도장을 받도록 했다.
3주간에 걸친 대륙 체험 후 홍콩으로 집결, 마무리 교육을 받고 한 달간의 '중국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이랜드가 신입사원 중국연수를 시작한 건 올 초.
자체 연수원이 없는 이 회사는 2백40명에 이르는 신입사원 연수를 치르기 위해 국내 연수원들과 접촉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연수원 비용만 어림잡아 2억5천만원이 드는데다 강사 초청비용 등을 합치면 모두 4억원은 족히 드는 것.
고심끝에 이랜드는 중국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정희순 인사담당 상무(현 데코 사장)가 중국 법인장과 45일간 중국 출장을 다녔던 것을 떠올려 중국 연수를 제안한 것.
결과는 대만족.
중국의 대학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중국 명문대 교수들이 직접 강의했기 때문에 강사료도 훨씬 적었다.
게다가 인천에서 배를 타고 톈진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항공료를 줄인 결과 총비용은 3억원.
국내 연수보다 1억원 정도 아낄 수 있었다.
이랜드 문기환 상무는 "신입사원들이 외부와 단절된 연수원에서 일방적으로 강의받는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다 비용도 적게 드는 연수여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