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외자유치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LG카드의 경영권 향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LG카드 관계자는 "현재 여러 외국계 회사들과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모든 조건을 열어놓고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LG카드는 내달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제3자 배정이 가능한 주식규모를 발행주식의 30%에서 2백%로 확대키로 했다. 또 발행주식 한도도 2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기로 했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새 주인을 맞이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셈이다. 현재 1대주주인 LG그룹 계열사와 특수관계인의 LG카드 지분율은 27.1%다. LG카드와 외자유치를 협상 중인 업체로는 2대주주인 캐피털그룹과 올초부터 LG카드 인수설이 제기됐던 GE캐피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 등도 주요 인수 후보군이다. 이중 캐피털그룹은 LG카드 지분의 11.1%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별도 실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LG카드의 사정에 밝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캐피털그룹은 다음달 실시되는 3천7백만주 증자에 참여키로 이미 결정한 바 있다. GE캐피탈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사업본부에서 '실사단'이 방한,본격적인 인수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탈은 지난달 LG카드에 연 7.9%의 '저리'로 5억달러(6천억원)를 빌려준 인연도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