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까지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전액 상환해 한국의 재벌로는 드물게 완전 무차입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상무가 지난 13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부채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경영하고자 한다. 우리는 내년 부채 '제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든 부채를 상환하는 게 아니라 2001년 이전 발행한 약 1조1천6백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의 만기가 내년 도래하면 이를 모두 갚아 더 이상 차입금을 통한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