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산 햇포도주 보졸레 누보 시즌이 왔다.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세계적으로 보졸레 누보 판매가 시작된다.


수입업자들은 물건을 제때 들여오기 위해 항공수송 작전까지 벌이고 있다.


올해 보졸레 누보 수입량은 70만병으로 지난해보다 10만병이나 늘었다.


메이저 수입업체는 15개.


중소업체들은 이들로부터 물건을 불하받기 위해 줄을 선 상태다.


와인 전문가들은 보졸레 누보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부정적이다.


보졸레 누보는 '와인다운 와인'이 아니라는 얘기다.


8월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 숙성된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


값이 부풀려진 '버블 와인'이란 비판도 나온다.


프랑스에서 2∼8유로(2천6백원∼1만원)에 불과한 저가 햇포도주가 한국에선 2만∼8만원에 팔리기 때문이다.


3천원짜리의 경우 항공운송비(원가의 1.5배) 관세(수입원가의 15%) 주세(〃30%) 교육세(주세의 10%) 부가세(10%) 등이 붙으면 1만2천2백원이 된다.


여기에 판매업자의 이윤이 더해지면 3만원짜리가 된다.


비교적 고급인 5천원짜리는 한국 호텔에선 5만원 이상으로 값이 뛴다.


한 와인 전문가는 "한국 소비자들이 보졸레 누보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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