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ELF' 19일부터 은행.증권 창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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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투신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최초의 금융권 공동 상품인 "코리아 ELF(KELF)"가 오는 19일부터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서 판매된다.
이번 공동 상품은 기존의 주가연계상품보다 주식 편입 비율이 훨씬 높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제한 없이 누릴 수 있으나 주가가 급락할 경우엔 손실률이 제한되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 주가연계상품이 원금은 보전되도록 설계된데 비해 이 상품은 원금 손실폭이 최대 9.4%(안정형은 4.0%)로 만들어진 점이 다른다.
기존 상품에 비해서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만큼 수익성도 크게 설계됐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은행 정기예금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간주된다.
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원금은 보전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상품이 원금을 손해볼 수 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식 편입 비율 최대 90%까지=KELF엔 두가지가 있다.
'성장형'과 '안정형'이 그것이다.
성장형은 주식을 90%까지 편입하는 주식형 펀드다.
안정형의 주식편입비율도 50%에 달한다.
기존 주가연계상품이 대부분 채권형이고 혼합형의 경우도 주식 편입 비율이 30% 안팎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KELF는 주식편입비율이 훨씬 높은 셈이다.
이 상품을 설계한 미래에셋투신은 "기본적으로 앞으로 1년 안에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을 것이란 전제아래 이 상품을 만들었다"며 "증시에 장기자금을 공급하면서도 주가상승의 수혜를 투자자가 누릴 수 있도록 주식편입비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손실폭 제한되지만 주가 900은 돼야 본전=주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손실폭이 제한되도록 만들었다.
미리 풋옵션(주식을 일정시점에 일정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해 놓음으로써 주가하락에 따른 위험을 방지한 덕분이다.
최대 손실폭은 성장형이 9.4%,안정형이 4.0%다.
아무리 주가가 하락해도 이 이상 원금을 손해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주가가 상승하면 그에 비례해서 수익률이 높아지도록 만들어 졌다.
종합주가지수 810을 기준으로 만기때 주가가 1,012에 달하면 성장형 수익률은 13.10%,안정형은 8.50%에 달한다.
만일 주가가 그 이상 오르면 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진다.
반면 주가가 810 이하로 하락하면 최대 손실률은 9.4%(안정형은 4.0%)로 제한된다.
한가지 유의할 점은 원금을 보전하기 위해선 주가가 가입시점보다 일정 수준 올라줘야 한다는 점이다.
손실률을 제한하기 위해 풋옵션을 사다보니 그에따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 810을 기준으로 할 때 성장형은 900,안정형은 880은 돼야 원금보전이 가능하다.
그 이상 주가가 오르면 비례해서 수익이 나는건 물론이다.
◆만기는 1년이지만 중도해지 가능=이 상품의 만기는 1년이다.
가입후 1년 후에 주가가 올라줘야 그에 따른 수익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상품은 중도해지가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 졌다.
아직 중도해지 수수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정한 수익이 나면 얼마간의 수수료만 내고도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예컨대 지수가 가입시점 대비 30% 오른 상황에서 중도 해지할 경우 기존 ELS상품은 상당 수준(10% 이상)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했으나 이 상품은 원금 이상의 수익으로 환매가 가능하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에게 적합=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원금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세금우대도 없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내년 이맘때쯤엔 1,000을 돌파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서면 한번 가입해볼만 하다.
주가전망을 어둡게 보거나 원금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은 이 상품보다 원금보전이 되는 개별 은행이나 증권사의 주가연계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상품은 모든 은행과 증권사 창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운용은 판매사와 계약을 맺은 투신운용사들이 맡는다.
회사별로 상품이 약간씩 다를수 있으나 기본 구조는 같다.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최철규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