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치약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이 회사의 생활용품 시장점유율은 36%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화장품 부문은 18.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1월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말 2만6천8백5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14일 3만1천8백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사실 이 회사는 3분기 중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이 기간 중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한 2천7백25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42.4% 줄어든 2백13억원,경상이익은 44.7% 감소한 2백1억원이었다.


내수 침체 등의 여파로 화장품 부문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이 회사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판단을 하고 4분기 이후부터는 국내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생활건강은 4분기 중 큰 폭으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4분기의 경우 기저귀 소송 등에 따른 특별손실 발생으로 실적이 나빴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며 "내년에는 생활용품 부문과 화장품 부문이 올해보다 5.4%와 9.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또다른 투자포인트는 고배당주라는 점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회사가 올해 1천5백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매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예상배당수익률은 4.7%에 달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경쟁사인 태평양은 업종 평균보다 23% 할증 거래되고 있는 데 반해 LG생활건강은 시장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같은 저평가에 따른 LG생활건강의 주가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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