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ECS, 매출 5년새 40배 신장..올해 2370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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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자동차 부품업체가 외환위기 이후 5년 만에 40배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올리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자동차 전기전달장치)업체인 세원ECS의 엄병윤 대표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의 1천8백20억원보다 30% 증가한 2천3백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외환위기 직후 60억원에 비하면 4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세원ECS는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매출액 40억원 수준의 조그만 자동차 부품 회사에 불과했다.
이 회사가 국내와 중국에 13개 공장을 가진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외환위기가 큰 도움을 줬다.
"1993년 설립 직후부터 품질경영활동에 지속했습니다.1백PPM운동과 2BY2(생산성배가운동) 등을 병행했죠.이 운동을 어떻게 실제 매출과 성과로 연결시킬까 고심했습니다."
품질경영효과는 머지않아 나타났다.
97년 기아자동차 부도 이후 수많은 부품업체들이 도산했지만 세원ECS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영업을 강화해 98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0%,이익은 11%까지 늘었다.
성장의 기회는 연이어 왔다.
당시 기아자동차 자회사였던 기아전자측에서 와이어링 하네스 사업부문을 인수해 줄 것을 요청해온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세원ECS는 현재 국내 와이어링 하네스 부문 점유율이 50%에 이른다.
올해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품질은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6시그마운동을 시작,23명의 블랙벨트(6시그마 전문가)를 배출했고 올해는 중소기업 최초로 6시그마 혁신상을 타기도 했다.
엄 대표는 "끊임없는 경영혁신으로 세계 톱클래스의 와이어링 하네스 업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