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회장 지분 육박..美 캐피탈, 현대산업개발 16%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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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에 이어 캐피탈그룹도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을 16% 이상 확보,17%대에 불과한 대주주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캐피탈리서치앤드매니지먼트컴퍼니(CRMC)는 16일 작년 12월부터 지난 14일까지 4개의 펀드를 통해 현대산업개발 주식 3백79만5천4백60주, 5.03%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CRMC는 미국 캐피탈그룹이 1백% 지분을 가진 투자자문회사다.
캐피탈그룹의 또다른 자회사인 캐피탈그룹인터내셔널(CGII)이 이미 현대산업개발 지분 11.04%를 보유하고 있어 캐피탈그룹이 운용 권한을 가진 펀드에서만 현대산업개발 지분 총 16.07%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16.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2대 주주 템플턴에셋매니지먼트와 비슷한 규모다.
이 밖에 헤르메스연금운용도 7.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4일 제출된 현대산업개발의 분기 보고서상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17.02%에 불과하다.
캐피탈그룹과 템플턴에셋의 지분만 합쳐도 대주주의 지분을 훨씬 능가하게 된다.
캐피탈그룹과 템플턴에셋이 장기투자 성향의 투자펀드라는 점에서 당장의 경영권 위협은 되지 않겠지만 배당확대나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