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온산하수처리장이 하수처리 때 산업폐수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개발해 예산을 절감하면서 하수처리 효과도 높이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온산하수처리장이 삼성정밀화학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를 재활용하는 하수처리방식을 채택한 결과 연간 9억원의 약품 구입비 등을 절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정밀화학의 경우 산업폐수를 하수처리장에 넘겨줌에 따라 연간 4억원의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시와 삼성정밀화학은 온산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ㆍ폐수가 분해되기 힘든 고농도의 질소 등으로 이뤄져 별도의 유기 탄소원을 사들여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윈ㆍ윈 전략을 세웠다. 삼성정밀화학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유기 탄소원임을 파악한 온산하수처리장은 회사측과 상의를 거쳐 하루 1백∼1백50t의 유기 탄소원을 투입한 결과 미생물 농도가 2∼3배 늘어나고 활성도도 증가하는 등 높은 처리효율을 나타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메탄올 등 약품을 따로 사들이지 않아도 되고 부산물 저장시설도 필요하지 않아 연간 9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