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에서 세계로] '어굼터' ‥ 생선 가공처리 시스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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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가공해 숙성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급 중인 '어굼터'의 김승국 대표는 수산물 무역업으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수산물을 수입ㆍ판매하는 과정에서 생선을 신선하게 보관하면서도 숙성되도록 하는 노하우를 터득한 그는 이를 토대로 '생선 가공 처리 시스템'을 만들어 히트를 쳤다.
이 시스템이 횟집 수산물업체 등에서 인기를 끌자 내친 김에 '어굼터'라는 체인까지 창업했다.
김 대표는 "건강 관리를 위해 생선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생선을 다듬고 요리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 사업으로 기존 사업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생선 가공 처리 시스템은 신선한 생선을 다듬어 숙성시키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스톱으로 생선을 냉장시킨 뒤 진공 포장함으로써 위생과 맛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는 "생선 유통과정에서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를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고 비린내를 없애 생선의 고소한 맛을 유지하도록 한게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시장에서 생선 가공 처리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실적을 통해 그대로 드러났다.
여기에 전골 구이 찜 조림 탕 등 25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외형이 부쩍 커졌다.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이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물 가공 제조허가 1호를 따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선한 생선을 공급하는 체인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입소문을 타고 수원과 천안 등지를 중심으로 2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을 편리하게 제공하면 성공은 저절로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신선한 생선 공급은 물론 가맹점 선발도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고 있다.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