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과 말단직원이 격의없이 대화하고 가족들과 함께 영화도 본다.' LG석유화학 김반석 사장은 매월 4∼5차례 '사원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화가 곧 경영'이라는 모토 아래 본사 직원들과는 홈페이지 'CEO 대화방'과 e메일을 통해 직원들과 1 대 1 대화에 나서고 있다. 또 매월 2∼3차례 공장을 방문해 폐수처리장,제품 출하실,환경안전팀 및 생산 혁신팀 등에서 현장체험에 나서는 등 노사간 신뢰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자와 직원간 '대화경영'이 '훌륭한 일터'를 만든다는 김 사장의 신념은 중간 간부진까지 확산돼 LG석화는 공장장과 각 부문장이 월 1회 사원과의 대화,월 1회 전체사원 대상 경영실적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 경영진의 대화경영은 사원가족에까지 이어져 본사의 경우 두 달에 한번꼴로 임원진이 사원 가족과 함께 연극·영화를 관람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대화경영을 통해 LG석화 노조는 지난 4월 올해 임금 교섭을 생략하고 회사에 일임하는 등 노사화합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쌓은 조직원들의 높은 신뢰감이 업무 생산성도 크게 높여 올해 경상이익에서 목표(1천10억원) 대비 40% 가까이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