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에너지 비용 줄여 경쟁력 높여야..배성기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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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석유소비는 세계 6위로 기록되는 등 에너지 과다 소비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유가의 지속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무역수지 악화 및 국제 경쟁력 저하를 낳는 등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에 사용한 외화는 무려 3백20억달러에 이르며,올해는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3백8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액을 합친 금액보다 많은 액수다.
인접국가인 일본의 경우 에너지 빈국에 해당되지만 부가가치 에너지 원단위(에너지사용량/GDP)가 0.1을 밑돌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0.3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우리에 비해 에너지를 2배 이상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OECD 평균도 0.2 수준으로 우리나라보다 1.5배 정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의 1차적인 원인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 있다.
다음으로는 승용차 주택 가전제품 등 에너지 사용 시설이나 기기의 대형화와 대중교통 수단의 부족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부문에서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등 정보화 및 기식기반에 기초를 둔 첨단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고,산업공정 및 각종 에너지 사용설비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대체해 나가야 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제품으로의 전환과 에너지절약 시설 개체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업종 및 품목을 전환,각 부문별로 생산공정과 시설을 에너지 절약형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이야말로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산업 구조조정과 에너지절약 실천의 적기라고 판단되며,정부는 국민들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