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장과 좌절 갈림길에‥".. FT '한국 특집기사' 에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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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5페이지에 걸친 한국특집기사에서 "한국은 지금 성장이냐 좌절이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98년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회복 기적은 지난해 여름 '월드컵 4강 신화'의 종료와 함께 끝났고 지금은 △과다한 개인부채 △기업 회계부정 △정치불안 △북핵위협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FT는 한국경제는 관점에 따라 긍정과 부정으로 다르게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관론자들은 개인부채 버블이 터지면서 경제에 장기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고 낙관론자들은 한국이 조만간 부실을 털고 곧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내년에 회복되지 못하면 개인부채 중 상당수가 부실로 전락,금융산업이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열된 부동산 경기와 노조의 강성화도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자 정부는 경제토대를 서비스와 첨단기술 등 지식기반 산업으로 바꾸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FT는 최근 3년간의 서울주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지금 한국을 떠나는 것은 재미있는 책을 중간까지 읽다가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며 현재의 한국상황을 비유했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