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탁구 선교사'로 거듭난 양영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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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서울올림픽에서 현정화씨(33·마사회 코치)와 함께 탁구 복식에서 첫 여자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창조한 양영자씨(39)가 선교사로 변신,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씨는 1980년대 한국 탁구를 이끌다 선교사인 이영철씨와 결혼,97년 몽골로 향했다.
양씨는 2년간 몽골 현지에서 어학공부를 마친 뒤 울란바토르에서 4백50km나 떨어진 고비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오지 마을로 들어갔다.
그는 그곳에서 1년6개월간 개척교회를 만들었고,성경을 번역하는 작업에 몰두했지만 낯선 몽골에서 적응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교활동을 하던 중 바이러스 감염으로 안면근육이 마비되는 병을 않기도 하고 문화적 충격으로 몽골 사람을 기피하게 되기도 했다는 것.
양씨는 그러나 "병을 앓으면서 내가 아플 때 위로받을 수 있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몽골 탁구클럽 두곳에서 30여명의 청소년 훈련을 맡고 있고,내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인 12세이하 동아시아 호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몽골 아이들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