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가 17일 3개월만에 1만엔 아래로 급락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은행주 실적악화 우려와 알카에다의 도쿄 공격경고 등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난주말(14일)보다 3백80.23엔(3.74%) 급락한 9천7백86.83엔으로 마감됐다. 닛케이주가가 1만엔선을 밑돌기는 지난 8월15일 이후 처음으로 이달 들어 낙폭만도 10%에 달한다. 도쿄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전달비 0.3% 감소)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일본 금융당국이 7대 주요 은행들에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확대하라고 지시,은행주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미즈호파이낸셜 등 금융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이라크에 파병을 준비 중인 일본 등 미국 지원 국가를 겨냥해 테러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