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 하락해 8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42포인트(1.90%) 떨어진 794.47로 마감됐다. 뉴욕과 일본증시의 하락소식,국제유가의 상승세,이라크 테러 발생 등 불안한 외부 여건이 악재로 작용해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여기에다 선물 약세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3천억원 가까이 쏟아지며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 개인이 3천18억원어치의 순매수로 사흘 만에 대규모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백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2천8백11억원) 속에 3천7백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통(-3.44%)을 비롯 보험료 인하로 제살깎기 경쟁 우려감이 커진 보험(-2.78%),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쏟아진 금융(-2.67%) 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라크 미수금 문제가 타결될 것이란 호재로 현대건설이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증권은 5.28% 상승했다. 현대그룹의 계열 편입을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강고려화학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3.36%와 9.68%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