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컴덱스 2003(COMDEX 2003)'이 17∼20일(현지시간) 4일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컴덱스는 세계 각국의 IT 업체들이 최신 기술과 제품을 발표, 바이어와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시험대인 동시에 내년도 IT 산업의 방향을 한 눈에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컴덱스에는 전세계 23개국에서 49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각종 정보통신 관련기기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참가업체 숫자는 지난해 2천여개 업체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특히 IBM.소니.필립스 등 상당수의 거대 IT기업들이 불참했다. 이같이 행사 규모가 줄어들면서 관람객도 지난해의 절반 이하인 5만명 정도만이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행사 전날인 16일 오후 7시에는 알라딘호텔 극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빌게이츠 회장이 MS 윈도의 태블릿PC용 버전인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Windows XP Tablet PC Edition)'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 회장도 연설자로 나서게 된다. 국내업체로는 49개 중소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하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불참한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