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지만 대다수 일반인들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의를 저버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007(www.b007.co.kr)이 일반인 8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18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10억원 모으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3%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10억원을 모으기 위해 부동산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질문에 응답자의 88.4%가 '그렇다'고 답해 대다수 일반인들이 재산 증식에 있어 부동산 투자를 필수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어느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33.4%가 '아파트'를 꼽았으며 다음으로 '토지'(29.2%), '임대가능한 다가구주택'(16.4%), '펜션'(14.4%), '상가'(6.6%) 순이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일반인 4천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잇따른 정부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고 있는데 앞으로 여유자금을 어떻게운용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90%에 달해 '부동산불패' 신화가 아직도 만연해 있음을 보여줬다.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4%, '은행에 예금하겠다'는 2%, '당분간 현금으로 보관하겠다'는 3%에 불과해 대부분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계획하고 있었다. 부동산007의 이주화 실장은 "10.29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의가 사라지지 않은 것은 아직도 부동산 투자에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지나치게 부동산에 편중된 포트폴리오 구성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