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마음대로 먹으면서 당뇨를 치료하고 예방까지 한다.'


당뇨 환자들의 꿈이다.


당뇨만이 아니라 모든 환자들의 염원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꿈을 현실화하는 데 바짝 다가선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천연의 버섯 추출물에다 유용물질을 섞어 만든 버섯 요구르트가 혈당 강하와 당뇨 합병증 치료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상대 생명공학연구동에 자리잡은 바이오허브(대표 김범규)는 자체 개발한 '바이오허브 100' 등 버섯 요구르트가 동의대 한방병원과 경상대 의대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 결과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이오허브는 경상대 출신 박사급 연구원들이 지난 2000년 5월에 설립한 바이오전문 연구기업으로 혈당 강하용과 변비 개선용 버섯 요구르트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동의대 한방병원 김종원 교수(사상체질과)팀이 2개월에 걸쳐 31명(남자 24명,여자 7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바이오허브를 하루에 2회씩(아침 저녁) 섭취한 환자의 경우 혈당(공복 기준)이 평균 1백62.4㎎/㎗에서 1백45.8로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환자의 혈당조절과 합병증 예방의 지표로 이용되는 당화혈색소(HbAlc)도 8.28%에서 7.55%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맥경화 주범인 콜레스테롤 농도도 2백15.5㎎/㎖에서 2백.35로 줄었으며 당뇨 3대 증상 가운데 다음(多飮)과 다뇨(多尿)현상이 호전되고 간 및 신장질환 관련 지수는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상대 의대 최완성 교수(해부학 교실)팀의 연구결과도 당뇨 대조군의 혈당치는 정상 쥐보다 5~6배 높았지만 버섯 요구르트를 먹인 당뇨 쥐는 정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 요구르트를 먹인 쥐의 경우 인슐린이 가장 많이 분비됨으로써 혈당이 정상적으로 조절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또 1년 이상 버섯 요구르트를 복용하고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 성기능 개선,피로회복,간기능 개선,변비 개선,여성질환 개선,숙취해소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허브는 지난 2002년 10월 생산 시설을 확대,연산 3백60t 능력을 갖추는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연구기관으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올 3월에는 국제 인증인 ISO 9001도 받았다.


버섯 요구르트와 관련,국내외에 특허 7건과 실용신안 2건을 각각 출원했다.


바이오허브는 당뇨 환자의 혈당 강하 및 예비 당뇨환자의 건강보조식품인 바이오허브 100의 전국 판매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해 바이오허브 100 한 품목만으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또 해외 시장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등과 제품 및 기술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김범규 사장은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버섯요구르트로 국내외 당뇨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면서 당뇨병 퇴치에도 한 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바이오허브 100이 월 60팩 기준으로 25만원,바이오허브 333이 12만원이다.


(055)754-8796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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