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웃소싱] (기고) 'IT 아웃소싱 도입 기업 경쟁력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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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 < 삼성SDS 상무 >
기업 경영자가 아웃소싱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비용절감, 수익증대 및 고객만족 세 가지이며 아웃소싱을 발표한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 기업 30개를 대상으로 아웃소싱 발표 전후의 주가 추이를 보면 시장 평균기업에 비해 약 6% 더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아웃소싱의 성격과 범위는 꾸준히 바뀌고 있는 추세다.
초기의 단순 내부 운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아웃소싱에서, 기업 경쟁력우위 확보를 위한 아웃소싱으로 확장되고 있다.
1980년대에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변화 주기가 정보기술 변화주기보다 빨랐기 때문에 기업들은 솔루션 위주의 정보기술 아웃소싱을 선호했다.
이후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짧아진 비즈니스 프로세스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핵심역량 부분을 아웃소싱 하는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가 도입됐다.
이는 아웃소싱의 범위가 청소, 보안 등의 단순 외주 용역에서 생산, 유통, 정보시스템 등 가치사슬 내의 모든 프로세스로 확대됐음을 뜻한다.
최근에 아웃소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TO(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아웃소싱)는 고객사의 프로세스 자체를 변화시키고 관리하는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의 아웃소싱이다.
BPO가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고객의 현재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반해 BTO는 응용프로그램과 IT인프라스트럭처를 관리하고 비용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수년간을 거쳐 성과의 개선을 보여준다.
현재 세계 아웃소싱 시장은 ITO(IT아웃소싱)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BPO와 BTO가 각각 15%와 5%를 차지한다.
ITO 시장의 규모는 2006년까지 연평균 약 9%의 성장률로, 시스템통합(SI)이나 컨설팅 등 다른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 고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여 연평균 32%의 성장을 보이며 2006년도에는 2조8천억원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아웃소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30대 대기업과 대형 금융기관이 대부분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통해 서비스를 공급 받는 '캡티브 마켓' 위주의 폐쇄적 시장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인력이관이 포함된 대형 아웃소싱 성사를 저해하는 정책적 측면의 장애요인과 검증된 사례 및 모델의 부재에 따른 서비스 수준의 불확실성 또한 기업이 아웃소싱을 주저하는 이유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ITO 사업자들은 캡티브 마켓화가 낮고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거나 필요성이 높은 금융ㆍ공공 분야의 대형고객과 중견기업을 1차 목표고객으로 삼고 있다.
이들이 사업모델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개발 △컨설팅 △파이낸싱기법 등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아웃소싱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공공부문부터 장기계약제도를 도입하고 아웃소싱 대가체계의 표준안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