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웃소싱] SI업체, 이젠 IT 아웃소싱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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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아웃소싱으로 승부를 건다.'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IT(정보기술)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계열사 시스템관리(SM) 수준에 머물렀던 IT아웃소싱 사업을 금융회사, 공공기업, 의료기관, 교육기관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IT아웃소싱 관련조직을 확대하고 아웃소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웃소싱 관련 인력을 키우고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SDS는 지난 1985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 아웃소싱을 시작했으며 지난 98년 대외 아웃소싱사업 전담조직인 아웃소싱사업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는 물론 동아일보, 산업은행, 관세청, 인천국제공항, 고려대 의료원, 온라인 연합복권인 KLS, 서울대병원 등 총 65개 고객사를 상대로 IT 아웃소싱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KT&G(옛 담배인삼공사) 전체 전산시스템을 서비스하는 1백억원 규모(계약기간 3년)의 토털 IT아웃소싱 계약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SDS는 핵심 고객관리제도를 도입하고 고객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4조원의 IT아웃소싱 시장중 새로 진입이 가능한 규모를 3천억원으로 보고 내년에 이중 절반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ITO추진사업단을 신설하고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맥시전트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필수 소프트웨어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CNS는 대법원과 오티스-LG의 토털 IT아웃소싱을 맡고 있다.
국민은행의 카드운영시스템, AIG생명의 네트워크와 데스크톱 관리도 이 회사의 대표적인 아웃소싱 실적이다.
대형고객인 공공과 금융을 주요타깃으로 정하고 외국계 회사도 공략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 IT아웃소싱과 관련된 인력의 고도화와 사업인프라의 견고화를 추구하고 있다.
SKC&C는 휴비스의 서버와 메인프레임 등 시스템을 모두 데이터센터로 넘겨받아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시, 시스템 가용성을 99%까지 끌어올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운영관리, 한국수출입은행의 정보시스템 운영관리, 현대산업개발의 토털아웃소싱, 경희대 서버 네트워크 등 인프라 통합관리 등도 SKC&C가 벌이고 있는 주요 IT아웃소싱 사업이다.
SKC&C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덕 데이터센터와 보라매 재해복구센터 등을 내세워 금융권과 공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국립암센터 정보시스템 업무전반, 특허청 특허넷운영시스템 유지보수, 정보통신부 우체국 금융전산시스템 운영개발, 자산관리공사 소프트웨어 개발운영 등을 위탁받아 IT아웃소싱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올해초 EDS IBM과 함께 세계 3대 아웃소싱기업으로 꼽히는 미국의 CSC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시장을 확대, 고객 맞춤형 아웃소싱사업을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인터넷뱅킹 재해복구시스템을 가동해 24시간 인터넷뱅킹 무정지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해낸데다 경기도 용인 마북리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리히터 진도 7.5 수준에도 견딜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수자원공사 아웃소싱사업을 수주, 2004년까지 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하나로통신의 운영지원시스템 관리도 맡고 있다.
최근 아웃소싱사업팀을 부로 승격하고 국내외 IT전문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등 시장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수주경쟁을 벌이는 프로젝트 단위의 SI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IT아웃소싱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며 "대형업체들이 IT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실경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