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식사요법 인슐린요법과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운동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식사요법의 효과를 높이고 혈당을 낮춰줘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도 해소시켜준다.


따라서 저열량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더 쉽게 체중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열량 제한으로 인한 영양 결핍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체내 근육조직도 보존할 수 있어 운동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다.


◆식사요법과 병행하는 게 최선=규칙적인 운동은 기초 대사율을 증가시키며,제한된 칼로리를 섭취하는 식사요법과 병행할 경우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칼로리 섭취만 줄이고 운동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체중을 감량하면 기초 대사율이 낮아져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없다.


따라서 운동과 식사요법을 결합한 체중 감량법이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인에게는 권장된다.


운동은 심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이 더 유리하다.


그 이유는 강도 높은 운동에 소모되는 열량은 주로 근육에 저장돼 있는 글리코겐(탄수화물)으로부터 공급받는 반면에 중간 이하 강도의 지구력 운동에 소모되는 열량은 피하지방(지방)에서 공급되기 때문이다.


운동의 종류는 몸과 팔다리를 될 수 있으면 활발히 움직이는 운동을 선택하고 각자의 능력과 취미에 따라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즉 유산소 운동인 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등의 전신 운동을 식후 30∼40분쯤부터 시작하고 30분∼1시간씩 적어도 1주일에 4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운동의 강도는 등에서 땀이 촉촉하게 나는 정도로 1시간에 열량이 3백㎉ 이상 소모되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이 혈당 조절 및 당뇨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무작정 운동을 시작해서는 안된다.


운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령과 관계없이 당뇨병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에 먼저 당뇨병 전문의의 상세한 의학적 검사를 받고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35세 이상의 당뇨인들은 심장합병증 유무와 심폐기능을 파악할 수 있는 운동부하 검사를 필히 받아야 한다.


◆운동 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만일 운동 전 혈당치가 ㎗당 2백50㎎ 이상이고 혈중에 케톤(탄수화물이 적어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될 때 생성되는 물질)이 검출되거나 혈당치가 3백㎎ 이상일 경우에는 운동을 미루는 게 좋다.


이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당대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혈당치가 운동 전에 1백㎎ 이하면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 운동 전에 약간의 간식을 섭취한 뒤 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인슐린을 투여할 경우에는 인슐린을 맞은 뒤 최소한 1시간이 지난 뒤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운동은 식후 1∼2시간쯤에 실시하고 약간의 당분(사탕 또는 주스)을 준비해야 한다.


운동을 하다가 정신이 멍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고,식은 땀이 나고,손이 떨리고,몸에 힘이 쭉빠지는 등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탕이나 주스 등을 섭취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난 직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지 말고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에도 가급적 운동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신발의 크기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발이 편하고 잘 맞는 운동화를 골라야 한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궤양이 생길 우려가 있고 발에 상처가 나면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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