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잘못 알려진 상식) 혹시 나도 당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간이혈당측정기가 널리 보급돼 손쉽게 자신의 혈당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제사 결혼 등 집안 일 때문에 친척들이 모였을 때 혈당측정기로 혈당을 측정하다 당뇨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60%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걸 모르고 지낸다.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도 치료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 증세가 없으면 치료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없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거나 △소변량이 많아지는 등의 증세는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이 괴롭지 않으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은 환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야금야금 파고들었다가 나중에 본색을 드러낸다.
이 때는 이미 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여서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증세가 없어도 당뇨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다.
◆ 단방약(單方藥)으로 한번에 치료할 수 있다 =흔히 당뇨병에 걸리면 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완전히 없애 버리려고 한다.
한 번 또는 몇 달만 먹으면 완치할 수 있다는 치료약이나 건강식품 광고도 당뇨환자들을 유혹한다.
한 번 치료로 당뇨병을 완치하는 약은 없다.
피 속에 있는 포도당은 없애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피 속에 포도당이 없으면 저혈당으로 사람이 죽는다.
너무 많아서 넘치는 것이 문제다.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의 치료다.
◆ 한번 먹으면 평생 약을 못 끊는다 =치료약 복용을 한사코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번 약을 먹으면 약을 끊을 수 없고 약이 독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단 약을 복용하면 정말 끊을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당뇨병 환자들도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의 부작용도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안된다.
전세계에서 수천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수십년간 당뇨치료약을 복용하고 있다.
약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 완치는 불가능하다 =완치는 모든 당뇨병 환자들의 염원이다.
수년 내에 모든 당뇨병 환자가 완치될 수 있는 방법이 나올 것으로 의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당뇨병은 생활습관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부적절한 식사, 움직이지 않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어떤 첨단 치료도 무용지물이다.
◆ 운동은 체육관에서 =운동은 모든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서 특히 강조되는 생활습관이다.
당뇨병에서도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운동이라고 해서 에어로빅, 피트니스 클럽 등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사실 운동이라는 표현보다는 '움직이는 생활'이라는게 더 적절하다.
집에 있는 러닝머신 같은 자동화 기계는 치우고 가능한 많이 움직이는게 바람직하다.
움직이는 생활습관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운동이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