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마이크로 시스템즈가 AM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AMD의 프로세서를 채택한 서버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8일 CBS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썬마이크로의 스콧 맥닐리 회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컴덱스 2003'에서 "AMD와 파트너십을체결한 썬은 AMD의 `옵테론 x86' 프로세서로 운영되는 서버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인텔의 프로세서를 장착한 서버가 장악한 서버시장에서 영향력을 갖게 됐다. 인텔은 썬의 자체 프로세서인 `울트라스파크' 기반의 서버로 인해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양사의 제휴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썬의 주가는 2센트 하락한 4.08달러에 마감됐으며 AMD도 50센트 밀린 17.36달러를 기록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브렌트 브레슬린 애널리스트는 "32비트 프로세서는 서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썬이 리눅스 부문에서 선두주자이지만 이는 점점 틈새시장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메릴린치의 스티브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썬이 AMD와 제휴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썬의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며 "AMD의 프로세서 사용으로 매출액을 증대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양사의 제휴로 프로세서 1위업체인 인텔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